여름 같은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백화점들은 예년보다 2주 가량 빨리 여름상품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은 5월 중순쯤 해오던 ''수영복 브랜드 초대전''을 2주 가량 앞당겨 4월 25일 진행했고 강남점은 9일부터 샌들, 웨지슈즈 페어에 들어갔다. 역시 평소보다 10일 가량 당겨진 것이다.
백화점 1층의 시즌매장에서는 가을겨울을 상징하는 스카프가 사라진 지 오래다. 그 자리에는선글라스와 양산이 진열됐고 매장도 화사한 여름분위기로 바뀌었다.
철 이른 더위에 힘입어 여름 상품들은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간다. 신세계 본점 티셔츠 편집매장에서는 이달들어 9일까지 반팔 티셔츠 매출이 전달대비 31%늘었고 지난달은 무려 39.3%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영캐쥬얼 전체 신장률 4.9%의 8배 수준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음을 나타내 준다.
갤러리아 백화점 의류매장의 한 메니저는 "올해 여름 패션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면 소재의 티셔츠가 잘 팔리는 것"이라며 "이는 더운 날씨 탓도 있고 불경기로 구매력이 떨어진 것도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여름 의류 매출이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의 4월 남성셔츠 매출은 1%신장했지만 날씨가 더웠던 5월 1일~7일까지는 20.8%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는 여름옷 수요가 급증하자 남성 쿨비즈 캐주얼 특집전을 준비했다. 쿨비즈는 시원한 스타일의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의미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5월 1일~8일까지 쿨 소재의 등산복과 등산화 매출이 지난해 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외에도 여름철 필수품인 선글라스 모자도 20~30%의 매출증가를 기록하고 있고 선풍기와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는 등산용품 매출 급신장과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보통 6월에 진행하던 캠핑용품 기획행사를 5월로 앞당겨 진행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때이른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여름 상품 물량을 대폭 늘려 본격적으로 여름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