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짜리 건물 3층에 있는 노래방은 550여㎡ 규모에 방 26개가 중앙과 벽 쪽에 위치해 있어 통로가 마치 ''ㅁ'' 모양의 미로처럼 나 있다.
소방당국이 추정한 발화지점은 출입구 앞쪽 계산대 바로 옆방인 24번 빈방이다.
이 때문에 연기가 순식간에 통로에 들어차면서 출입구 반대편에 있는 손님들이 출입구를 찾지 못해 신속히 대피하지 못했다.
업주의 부적절한 대응도 화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종업원으로부터 불이 나자마자 119에 신고하지 않고, 가게 내부에 있던 소화기로 자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더 번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업주인 조모(25)씨가 손님들이 한꺼번에 나갈 것을 우려해 화재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체 진화를 벌였던 것이다.
119 신고는 화장실에 갔던 또 다른 종업원이 화장실을 나오다 연기를 보고서야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래주점 룸 안에 들어 있던 손님들이 대부분 음주 상태에서 불이 난 사실을 제때 인지 하지 못한 것도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10월, 2층에서도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평소 건물이 화재 예방 관리를 취약하게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영업주 조씨 등을 상대로 대피유도 등에 과실이 없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