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벙거지 눌러쓰고 남대문시장 간 이유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 요금 실태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일본인 관광객으로 위장해 남대문 시장과 명동 등 시내 관광지를 찾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바가지 요금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캐주얼 복장에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자원봉사를 하러 한국에 온 오므라 히토미(26)씨와 남대문 시장 등을 누비고 다녔다. 박원순 시장이 아버지, 히토미 씨가 딸로 위장했다.

박 시장은 일본어를 써가며 기념품 가게, 옷 가게 등을 들러 외국인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지 확인했다.

1시간 여 동안 암행을 마친 박 시장은 "최근 콜밴이 말이 많아 이용하려고 했는데 낮에는 운행을 거의 안해 일반 택시를 탔다"며 "일본인으로 가장했는데 택시기사가 요금은 정확히 계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미스터리 쇼퍼와 시민,소비자단체 등 합동 단속시스템을 구축해 실질적인 단속을 시행하고 적발될 경우 과태료 1000만원 부과, 1개월 영업정지 등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처벌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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