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20위 풍림산업 법정관리…후폭풍 우려 확산

시공능력평가 100위내 15개 워크아웃…우림건설 등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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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는 시공능력 20위의 풍림산업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또다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풍림산업은 지난달 30일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CP) 423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된 데 이어 2일까지도 자금결제를 하지 못해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풍림산업은 지난 2009년부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해왔으며 채권단은 2차례에 걸쳐 총 1천700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법원은 앞으로 3~8개월간 실사를 거쳐 풍림산업을 파산 또는 회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시공능력 평가 100위 이내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15개 기업의 상당수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풍림산업의 법정관리가 다른 건설사들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1천67억원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우림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3차 신규자금 지원안을 부결하면서 난관에 봉착했고 고려개발이나 진흥기업, 남광토건 등도 불안한 상황이다.

건설업계와 전문가들은 "건설업체들의 연쇄 붕괴는 협력업체와 투자자들의 2차 피해로 이어져 국가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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