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지역의 총선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새누리당과 무소속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4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포항 남 울릉과 포항 북, 경주, 영양 영덕 봉화 울진 등 경북동해안 4개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되면서 정통 TK 정서와 민심이 표심으로 그대로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야권 단일 후보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단일 후보로 도전했던 포항 남울릉과 포항 북 선거구 야권 후보들은 20%에 가까운 표를 얻으며 일단 단일화 효과에는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됐다.
새누리당과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무소속 후보들은 뒷심을 발휘했지만 TK 민심을 파고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포항 남울릉과 경주,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선거구는 선거운동 막판 성추행과 흑색선전 등으로 물고 뜯기는 돌발악재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새누리당과 무소속의 초접전이 예상됐지만 새누리당 독주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성추문 의혹으로 상호 비방전으로 치달았던 포항 남 울릉은 무소속 정장식과 박명재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경주도 1차 공천에서 탈락했던 정수성 후보가 무소속 김석기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재선의 명예를 회복했다.
새누리당 강석호와 무소속 김중권 후보가 경합을 벌였던 영덕과 울진에서는 강 후보가 김 후보의 텃밭인 울진에서 고른 득표에 성공해 초선 때보다 지역화합을 크게 이끌어냈다는 평가이다.
그런가 하면 포항 북구의 새누리당 이병석 후보는 대통령 고향에서 비교적 여유있게 4선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올 연말 대선의 전초전이었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의 일당 독점으로 인한 경북의 정치적 고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