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진경락 전 과장 ''강제구인'' 절차 착수(종합)

진 전과장에게 공용물건은닉 등 추가 혐의 적용할 듯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불법사찰 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이 검찰의 소환통보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진 전 과장에게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진 전 과장은 검찰 청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진 전 과장은 사찰자료를 폐기하라고 지시한 것은 물론 사찰 내용이 담긴 노트북 1대를 외부로 반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2010년 7월, 사찰 피해자였던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의도적으로 흠집내기 위해 비리자료를 만들어 조전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넘긴 의혹도 받고 있다.

진 전 과장은 당시 기획총괄과장직을 수행하면서 청와대 하명 사건 등 외부에서 이첩된 사건들을 각 팀에 배당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불법사찰 과정 전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핵심인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참고인을 강제 구인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공용물건은닉 혹은 손상교사 혐의 등을 적용해 진 전 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증거인멸 혐의로 2심 재판까지 받은 진 전 과장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해 강제 구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관봉'' 5,000만원 건넨 류충렬은 주말 소환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 입막음 명목으로 5,000만원을 건넨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은 이번 주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류 전 복무관은 "총리실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달된 5,000만원이 시중은행에서 잘 통용되지 않는 ''관봉'' 형태의 한국은행 신권뭉치인 것으로 확인되자 지인에게 빌려서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류 전 복무관은 6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돈은 아는 사람에게 빌렸는데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릴 정도의 사이는 아니다"라며 "누구에게 빌렸는 지는 검찰에 가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권뭉치 5,000만원의 자금출처 규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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