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측은 5일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 후보측은 4일 선관위 주최 TV토론회에서 이계안 후보가 17대 국회 때인 지난 2006년 10월 13일에 있었던 국회 재경위의 이건희 삼성회장 등의 국회불출석에 대한 고발 안건 표결에서 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문제 삼았다.
정 후보측은 "이 후보는 재벌 개혁과 관련, 17대 국회의원 당시 우리 국회에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국회 불출석을 고발하는 표결에서 기권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후보가 "사실 관계가 좀 다른 것 같다. 기권하는 것이 아니고 불참을 했다"고 대답한 부분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는 지난 4일 현대중공업이 신문과 지상파 TV에 기업 이미지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며 정몽준 후보와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공직선거법상 단체의 선거운동금지와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계안 후보측은 "요즘 텔레비전을 켜거나 라디오를 켜거나 신문을 보면 온통 현대중공업 광고"라며 "평범한 광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사주인 동시에 정치 무대에 있는 정몽준 후보를 돕기 위한 광고"라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가 공보물에 현대중공업을 세계적인 조선회사로 키웠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런 것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명백하게 법에서 금하고 있는 행위를 해서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것"라고 주장했다.
양 측의 고발내용이 인신공격성은 아니지만 40년 지기로서 적절한 고발인지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정몽준 vs 이계안''의 접전은 ''도련님 vs 머슴''의 대결 또는 ''현대가 오너와 CEO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재벌옹호''와 ''재벌개혁''을 화두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앞서있지만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박원순 시장이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압승한 지역이기도 하다.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데 이 싸움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