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심상찮은 남중국해…中 시사군도 관광개방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郡島·파라셀군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간의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중국은 시사군도를 일반인들에게 관광지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 발표를 인용해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시사군도 관광은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와 싼야(三亞)에서 출발해 시사베이자오(西沙北礁)와 주변 섬들을 돌아보고 시사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융싱다오(永興島)에 상륙해 섬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하이난성 관광발전위원회 덩샤오강(鄧小剛) 부주임은 "올해 안에 일반인의 시사군도 관광이 개시되길 희망한다"면서 "우선 시사군도를 개방한 뒤 하이난 섬 인근의 무인도들도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군도 관광에는 길이 140m, 너비 20.4m 규모에 800명을 탑승시킬 수있는 호화여객선 ''예샹궁주(椰香公主)''호가 투입된다.

중국정부의 이번 계획은 시사군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강화해 베트남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여유국 관계자도 최근 중국 지방TV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에게 시사군도를 관광지로 개방하는 것은 주권 수호를 위한 것으로 남중국해에서의 기타 분쟁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9년에도 시사군도 관광지 개발 계획을 밝혔지만 베트남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중국은 지난달 초 시사군도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선원 21명을 불법조업혐의로 강제억류하면서 베트남과 갈등을 빚었으며 이달 초에는 하이난에서 시사군도에 이르는 해역에서 요트경기를 개최해 베트남 정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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