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는 2일 오후 5시10분 제주에 도착한 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제주시 지역구 야권단일후보 강창일 후보와 김우남 후보의 당선을 위한 지원 유세를 가졌다.
''''제주명예도민 자격으로 제2의 고향 제주를 찾았다''''며 제주도민과의 친근감을 과시한 한 대표는 우선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의 지난 4년간 재벌과 부자들만을 위한 정치에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1%의 부자들에게 지난 4년간 100조원의 세금을 감면하고, 재벌기업에게 규제를 풀어주는 특혜로 서민의 삶이 무너졌다는 게 이명박 정권에 대한 한 대표의 단적인 평가다.
한 대표는 ''''민주통합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이고, 새누리당은 1% 특권층을 위한 당''''이라며 ''''새누리당 후보에게 표를 주면 민생경제는 살아날 수 없다''''며 민주통합당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후보를 지원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사찰을 겨냥해선 ''''공포정치''''라고 규정하고, 4.11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아무 죄도 없는 민간인들의 사생활을 캐고 미행하는 뒷조사를 해왔는데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선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과연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냐''''고 반문했다.
한 대표는 이어 제주 경제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는 관광을 감안, ''''제주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신공항 건설''''이라며 ''''정권 교체하면 반드시 신공항을 만들고 지원하겠다''''고 민주통합당 대표로서 약속했다.
3일 제주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64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를 두고서는 ''''대통령이 직접 제주에 내려와 유족들에게 사과한 건 노무현 정권뿐이었다''''며 임기동안 단 한차례도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한 대표는 특히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유족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 숙인 뒤 "유족의 명예와 4.3 명예회복의 완결을 위해 민주통합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와 함께 ''''반값 대학 등록금 법안을 만들고, 기초노령연금을 올리겠다''''며 청년층과 노년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한 대표는 2일 제주에 머문 뒤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64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민생투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