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2일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2012년 인민군 남자 입대 예정자들의 경우 142cm까지 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3월 첫주에는 145cm까지 선발하는 것으로 정해졌지만, 대상자들의 키가 너무나 작아 3월 말부터는 각 지역 군사동원부에서 142cm까지 입영대상자로 합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군사동원부에서는 ''아직은 나이가 있으니 입대 이후에 더 자랄 수 있지 않겠냐'' 면서 2cm를 낮춘 것"이라면서 "합격기준을 낮추고도 각 지역에 할당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회령시내 한 중학교의 경우 6·15전쟁 당시 월남자 가족 등 전통적으로 북한이 배척하는 출신성분을 갖고 있거나 가족 중 탈북 경험이 있는 학생 등만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졸업생들이 입영대상자로 판정받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군사동원부들이 입대 기준을 ''142cm''로 낮춘 배경에는 올해 징집대상이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5년에 태어나 제대로 먹지 못해 성장 상태가 좋지 못하고 1995년부터 출생률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소 119만명으로 추정되는 군병력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만 16세 청소년까지 강제 징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