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절차적 정당성을 이제는 해군기지 반대를….첫 단추가 잘못된 것을 그대로 덮어두고 진행한 결과다. 4.11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주지역은 국회의원 선거보다 해군기지가 연일 뜨거운 기사다.
제주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에 맡겨 제주 해군기지 논란에 대한 도민들의 의식을 긴급 조사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
1. 제주도민, 해군기지도 공사강행도 거부감 2. 제주도민 56% "해군기지 절차 문제있다" 3. 제주도민, 제주해군기지보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선호 4. 제주해군기지 공사정지, 찬성이 2배나 높아 |
제주해군기지 절차 문제있다 55.8%
''''문제가 없었다''''는 응답은 22.3%로 ''''모르겠다''''와 무응답자 21.9%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은 50대 이상 응답자의 51.2%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답했고, 60대 이상 응답자도 37.8%가 문제점을 인정했다.
지지정당별 응답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35.9%도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보수성향인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 지지자들도 각각 76.3%와 51.1%로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제주해군기지보다 민군복합항 건설이 3배 높아
''해군기지 중심으로만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14.7%만이 찬성하는 데 그쳤다.
20%는 ''건설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혀 정부와 해군의 일방통행식 건설 강행에 제동을 요구했고, 무응답은 13.1%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민군복합항 건설에 61.9%가 찬성해 가장 높았다.
40대 응답자 가운데는 ''''해군기지 중심 찬성'''' 11.1%에 그친 반면 ''''둘다 반대''''가 23.3%로 나타나 개발자체를 반대하는 응답이 40대 이하로 갈수록 2~3배 가량 높았다.
지지정당별 응답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58.2%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중심''''을, 27.6%가 ''''해군기지 중심 건설을 좋다''''고 답했다.
특히 자유선진당 지지자 53.5%, 국민생각 지지자 63.3% 등 보수성향의 정당 지지자들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중심으로 건설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제주해군기지 크루즈항 검증 찬성 60%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 검증 요구에는 제주도민의 60.8%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반대한다''''는 응답율 18.5%보다 3배 이상이나 높았다.
크루즈 입출항 검증에는 연령대나 직업에 관계없이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지지정당별 의견에서 심지어 새누리당 지지자의 64.9%도 크루즈 검증에 찬성했다.
해군기지 공사강행 중단돼야 46.9%
정부와 제주도의 검증 합의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구럼비 발파 등의 공사를 강행한데 대해서는 46.9%가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40대까지 응답자의 60%가 ''''공사 중단''''을 요구했고, 50대 이상은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제주도 공사정지 명령에 찬성이 2배나 높아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26.4%에 그친 반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48.2%로 나타났다.
제주C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2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해 임의전화번호걸기를 이용한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