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도 깜박 속은 손수조의 ''전세금 3천만원''

"선거자금, 전세금 아니라 개인 것과 모친에게서 빌린 돈" 급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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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에 출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당초 전세금 3000만원을 빼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말바꾸기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대학 졸업 뒤 서울의 직장 등에서 일하면서 모은 전세금 3000만원을 빼서 선거운동자금으로 쓰겠다며 4·11총선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도 지난 7일 관훈토론회에서 "젊은이가 전세금 300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해서 자신의 지역을 떠나지 않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당찬 모습, 참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손 후보 캠프 관계자는 23일 "3천만원의 전세금을 빼려고 했지만 빠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선거비용으로 지출한 돈은 전세금이 아니며 본인이 모은 것과 어머니에게 빌린 돈"이라고 급히 해명했다.

손 후보 캠프 측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국회의원 후보 재산 내역에 기재된 손 후보의 서울 용산구 3000만원 전세금 설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지난해 12월 기준이라 포함됐지만 현재는 방을 뺐다"고 설명했었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손 후보의 3000만원 전세금 내역에 대한 질문에 "후보자 재산내역 등록이 지난해 12월 31일이라서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전세금을 빼서 선거운동 자금으로 쓰겠다는 손 후보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박근혜 위원장을 비롯해 당직자와 캠프 관계자 등 아무도 몰랐다는 것이다.

앞서 손 후보는 3천만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고 8천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추가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일부에서 말바꾸기 논란이 일었다.

한편 손 후보 측은 이날 공개된 재산내역과 관련해서 4억원이 넘는 재산은 부모님 재산을 합해서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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