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최대 명절인 춘절과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업계의 중국인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본격화하면서 올 초 중국인 매출이 백화점에 따라 67%~100%까지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전체 고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에서 9%로 늘어나 10%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고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세금환급 실적을 기준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바링허우''의 매출은 전체 중국인 고객 매출의 54%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의 젊은 쇼핑객들은 베이프 등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고 한 번에 구매하는 금액이 1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상당한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 속에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가운데 중국인 매출비중이 20%를 넘는 이른바 ''친중국 브랜드''도 8개나 새롭게 탄생했다는 것이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원숭이 캐릭터로 유명한 베이프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여성의류 브랜드 오즈세컨과 오브제, 예진, 솔리드 옴므, MCM, 모그, 제이에스티나 등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나타났다.
베이프의 중국인 매출비중은 31%로 지난해 대비 308%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나머지 브랜드들도 15~2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베이프 선호가 두드러진 것은 특유의 다양한 캐릭터 의류와 알록달록한 컬러가 중국인 패션 취향에 맞고 상품 가격도 중국, 홍콩 대비 약 15~20%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성의류인 오즈세컨과 오브제는 200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상해, 베이징, 항저우 등 대형 백화점과 고급 쇼핑몰에 입점해 있고, 모그 역시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로 중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다. 한국의 명품 브랜드 MCM은 중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한국에 오면 꼭 쇼핑해야 될 품목으로 꼽힌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