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광주방송의 연속기획보도, 이동 기지국 전자파 과연 안전한가 첫번째로 전자파 관련 분쟁 실태를 보도한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 모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45)는 몇달 전부터 만성피로와 불면증, 손발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씨는 한 이동통신사가 휴대전화 통화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건물 옥상에 이동 기지국을 설치한 뒤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 건물 옥상 이동 기지국 설치 후부터 증상 호소
이씨는 "잠을 편히 못자고 굉장히 피로하고 귀가 울리는 증상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동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해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지 않는 한 주민들을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정모씨(47)도 2살배기 아이가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이동기지국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원인이 아니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 기지국 인근 주민들은 모임을 갖고 전남 체신청에 기지국을 폐쇄하거나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할 계획이다.
목포시 무안동 등 일부 지역의 경우는 지난 6월 주민들이 유해성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대해 기지국 개설 공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전자파 유해성 주장, 정보통신부와 각 지역 체신청에 폐쇄 이전 등 요구 진정 잇따라
무안동 주민 김모씨(48)는 "전자파가 엄청 강해 몸에 좋지 않다고 주민들이 전부 반대를 했었다. 그래서 이동통신사가 공사를 중단하고 안테나를 다 뜯어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옆 동도 주민들이 반대해 이동통신사가 기지국을 끝내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동기지국 전자파의 유해성을 주장하며 관할 기관인 정보통신부와 각 지역 체신청에 폐쇄나 이전 등을 요구하는 진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2년 3건에 불과했지만 2003년 27건, 지난해 68건, 올들어 지난 8월까지만 51건에 이르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동 기지국 수는 광주전남지역에 8천여곳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만개에 육박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WCDMA와 와이브로 등 신기술 보급으로 인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분쟁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CBS 광주방송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