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오후 당무회의를 거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례대표 공심위(위원장 안병욱)와 당 지도부간의 이견차가 커 조율이 쉽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들이 계파별로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들을 당 공심위가 후순위에 배치하자 최고위원들이 즉각 반발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당 지도부는 공심위가 추천한 인사들을 빼는 등 양측간의 ''기싸움''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2시 예정됐던 당무회의는 계속 순연되다가 우여곡절끝에 저녁 7시쯤 비례대표 최종 명단을 통과시켰다.
한명숙 대표는 비례 순번 15번을 받았고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9번, 도종환 시인이 16번, 김현 수석부대변인이 17번, 임수경 씨가 21번을 받았다.
비례대표 선정 결과만을 놓고 보면 이번 명단은 비례대표 공심위의 ''판정승''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가 상위 순번으로 강력하게 요청한 유재만 변호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의 경우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과 이승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도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당 지도부가 추천했던 신문식 전 민주당 조직부총장의 경우도 22번을 받는데 만족해야했다.
반면 당 지도부가 난색을 표시했던 최민희 국민의명령 대외협력위원장은 19번을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