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돌아왔다'' 첫 공개… 류승범 ''똘기''연기 대박 "실제 저 아닙니다"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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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을 8번 정도 하고 삼일에 한번씩 염색을 했다. 다시는 하기 싫다."범죄사기극 ''시체가 돌아왔다''를 위해 머리를 분홍색으로 물들였던 김옥빈이 당시를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옥빈은 1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시체가 돌아왔다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검은 색은 여름이라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감독님이 강렬한 색을 원했다"며 "핑크색을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좋아하셨다. 하지만 다시는 하기 싫다"고 남모를 고충을 전했다.

김옥빈은 시체가 돌아왔다에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여자 동화로 분했다. 동화는 올 블랙으로 자신을 치장한 과감한 행동파 캐릭터로 시체를 훔치는 기발한 발상을 떠올린 뒤 극중 아버지의 후배인 연구원 현철을 범죄에 끌어들인다.

김옥빈은 "동화 캐릭터가 반항적이면서도 귀여운 부분이 있어서 저랑 맞는거 같았다"며 "또 마치 여행가는 마음으로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한 이유를 발혔다.

사기를 친다는 극중 캐릭터와 연계된 질문으로 거짓말에 대한 기억을 물었다. 이에 대해서는 "일상적인 거짓말은 늘 한다"며 "예를 들어 부모님이 밥을 먹었느냐고 물어보면 안 먹고도 먹었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시체가 돌아왔다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하나의 시체를 차지하려는 이들의 치열하고 대담한 쟁탈전을 그린 범죄사기극. 이범수는 매사 이성적이고 치밀한 연구원 ''현철'' 역을, 김옥빈은 독특한 감성의 겁없는 여자 ''동화'', 류승범은 타고난 잔머리와 입담으로 현철과 동화에게 사기를 치는 ''진오'' 역을 맡았다.

세 배우 모두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며 제 몫을 해냈다. 특히 똘기충만한 사기꾼으로 분한 류승범은 캐릭터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객의 배꼽을 잡았다.

류승범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똘기충만한 캐릭터였다"며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이래도 될까'' 걱정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이런 걸 너무 좋아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실제 성격과 이미지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메가폰을 잡은 우선호 감독은 지난 2005년 단편 ''정말 큰 내 마이크''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희극지왕(코미디) 부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시체가 돌아왔다는 그의 첫 장편영화로 직접 각본을 썼다.

그는 세 배우의 조합에 대해 "예전에 없던 조합이라 이렇게 세 분을 캐스팅했다"며 "우리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 세 분이 나와 아웅다웅하는 신"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세 배우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이범수씨는 콘티와 앞 뒤 신들에 대해 계산을 많이하는 배우며, 류 배우는 즉흥적이지만 에너지 강한 배우다. 또 옥빈양은 두 배우의 에너지를 받아서 잘 반응하는 배우"라고 분석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시체가 돌아왔다는 단순히 시체를 훔치려던 현철과 동화의 범죄 계획에서 시작해 점차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가세하면서 예측불허의 전개로 긴장과 웃음을 선사한다.

또 세 주연 배우의 앙상블뿐만 아니라 류승범의 친구로 나온 어눌한 듯 영리한 오정세, 극중 열혈 국정원 요원을 맡아 몸개그(?)를 선보인 충무로의 신예 유다인 그리고 사채업자 고창석 등 조연들의 감초 연기가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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