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학교폭력대책의 일환으로 복수담임제와 체육활동활성화 방안에 대해 학부모, 교사, 학생들은 이처럼 반응을 내놓았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3일 울산과학관에서 열린 교육주체들 사이 소통을 위한 대화프로그램 ''''필통 必通 톡''''에 패널로 참가했다.
이주호 장관은 이날·토론회에서 ''''최근 학교폭력을 조사해보면 양태가 집단화 상습화되는 등 심각한 수준이며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인성교육에 있어서 담임의 역할이 크다''''고 복수담임제 도입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함께 패널로 참가한 현직 중학교 교사 박선희 씨는 ''''그동안 한 사람이 담임을 맡으면 공백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교사 간 교육철학이나 경력에서 차이가 날 경우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부모 대표로 참가한 참교육전국학부모회 울산지부장 최선미 지부장은 ''''복수담임제가 되어도 선생님들의 업무는 줄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정책이 갑자기 생기지 않고 조금 더 소통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체육활동 확대문제에 대해서도 부족한 인력과 스포츠 과목 다양화 등이 논의됐다.
박선희 교사는 ''''체육활동 확대를 위한 전문스포츠 강사가 부족하다보니 수업시간표를 짜거나 종목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체육시설이 부족해서 정규체육수업까지 방해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SOS지원운영위원회 김영윤 위원장은 ''''교육과정을 다시 조정해 체육교과는 모든 학년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스포츠 클럽 활동이 학교에서만 하지 말고 사회 지역사회 클럽 등에서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것을 생활기록부의 기입하는 등 인정해주면 더욱 활성화될 것 같다''''고 건의했다.
또 방청객으로 참가한 일부 중고생들은 집단 스포츠활동을 하는 도중 오히려 운동을 못하는 학생들이 왕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복수담임제의 경우 제도가 정착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듯하고 학교마다 학부모 등의 의견제시가 필요하다''''며 ''''현장교사들이 역할 분담 등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는게 좋을 듯하다''''고 답했다.
또 ''''스포츠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있고 이 문제 때문에 따돌림을 걱정하는데 종목을 스포츠 댄스나 태권도 등 다양화 하면 완화될 것''''이라며 ''''교사나 강사들이 인성교육 차원에서 스포츠 활동에 접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울산에 있는 온산중학교가 체육활동을 확대하면서 학교폭력을 줄인 사례로 소개되어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