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읍내동 강 모(40.여) 씨는 2011년 6월 강촌의 ATV 체험장에서 ATV 뒷자석에 탑승했다가 브레이크가 고장나는 바람에 넘어져 허리뼈가 골절됐다.
가족단위 이용이 많은 사륜오토바이(ATV = All Terrain Vehicle) 체험장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전국 유명 관광지 내 ATV 체험장 12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업체의 ATV가 각종 등화장치(전조등,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와 핸들이 불량할 뿐아니라 타이어마모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행로 바로 옆에 낭떠러지나 바위, 나무 등이 위치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고 도로 간의 낙차가 커 전복 추락의 위험이 있는 곳도 3곳이나 된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ATV 사고 건수는 2009년 6건, 2010년 14건, 2011년 31건으로 해마다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운행 중 ATV 전복이 66.7%(34건)로 가장 많았다. 급경사와 급회전 등 주행코스의 문제, 차량정비불량에 의한 브레이크 파손, 운전조작 미숙 등이 원인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ATV 체험장 시설기준, 안전요원 배치 의무화 등 제도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ATV 주행코스 표준 가이드라인과 정기점검 의무화, 사고배상책임 보험가입 의무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