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위원회는 9일 임시회의를 열어 31개 종목에 대해 주가조작해 끌어올린 전업투자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주가조작을 위해 소문을 확산시키는 등의 보조역할을 한 4명에 대해서는 통보하기로 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주가조작세력과 달리 단독으로 한두명씩의 월급쟁이 직원을 고용 테마주 루머확산 등 보조역할을 맡겨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중 한 명은 증권사 출신이고 이들은 수십억원에서 백억원의 돈을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출신으로 현재 전업투자를 하는 甲은 주가가 상한가이거나 상한가가 될 조짐이 보이는 종목을 선정한 뒤 전체 매도물량의 2배에서 20배에 달하는 상한가 매수주문을 제출해 주식을 매수함과 동시에 강한 매수세가 있는 것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안철수연구소 등 30개 종목에 대해 상한가 굳히기 주문 274회 등의 수법을 통해 5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A씨는 친구인 B씨와 함께 단기간에 수십 만주의 고가매수주문, 물량소진주문 등을 내 주가를 상승시킨 뒤 보유물량을 매도해 이익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S&T모터스 등 8개종목에 대해 시세조정을 해 11억 3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
이밖에 C씨는 테마주열풍에 편승해 솔고바이오에 대해 특정인과의 친분관계 및 M&A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유포한 뒤 지속적인 단주 주문으로 시세를 끌어올려 7억 1천여만원의 이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