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VoLTE 상용화에 이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VoLTE는 테이터는 4G LTE로, 음성은 기존 3G망으로 전송하는 LTE 방식과 달리 하나의 신호인 패킷으로 동시에 전송하는 All-IP 기반 서비스다.
음성통화 도중에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실시간 촬영 화면을 전송하는 ''''비디오 쉐어'''' 기능을 지원한다. 원격 진료나 원격 화상강의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3G망을 훨씬 뛰어넘는 통화품질. 이날 LG유플러스가 시연한 VoLTE의 음질은 3G망과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만큼 또렷했다.
기존 스마트폰 통화는 200~3400Hz 대역을 이용함으로써 음질이 다소 먹먹한 느낌이 드는 반면 VoLTE는 50~7000Hz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명확하고 자연스러운 소리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유선전화와 거의 동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LTE시대 개막을 계기로 ''''만년꼴찌'''' 탈출을 선언하고 전국망 완성이나 VoLTE 도입을 잇따라 선도하고 나서자 경쟁사들도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시기에 LTE를 도입했지만 VoLTE에는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이는 2G와 3G통신 시절 ''''가장 잘 터지는'''' 통화품질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던 전략구도를 스스로 허물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하성민 사장은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선 ''''더 이상 VoLTE 적용을 늦출 이유가 없다''''며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했다.
반면 2G 서비스 중단에 발이 묶이면서 LTE 서비스에 늦게 뛰어든 KT는 ''''속도''''보다는 ''''품질''''을 강조하며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표현명 사장이 MWC에서 VoLTE보다는 KT의 ''''CCC''''(가상화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 기술에 역점을 두는 발언을 한 것은 경쟁사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버라이즌 와이러스나 보다폰, NTT도코모 등 외국 통신사들도 내년쯤 VoLTE 서비스에 나서려는 상황을 감안하면 KT도 결국은 대응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다.
KT는 LTE 경쟁에 ''''늦깍이''''로 뛰어드는 바람에 2월 번호이동 시장에서도 가입자를 대거 빼앗기는 아픈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