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핵심 측근은?

"파워 엘리트 가운데는 군과 군수 관련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

김정은
북한의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파워 엘리트 가운데는 군과 군수 관련자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6일 대북매체인 ''데일리NK''에 기고한 ''김정은 시대 북한의 파워 엘리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올 들어 2월까지 김정은 부위원장의 25번 공개 활동을 수행한 최측근 가운데는 장성택 당중앙위원회 행정부장이 14회로 가장 많고 다음은 리영호 군 총참모장 12회, 김명국 군 총참모부 작전국장과 박재경 군 총정치국 선전 담당 부국장 10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박도춘 당중앙위원회 군수 담당 비서 9회,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8회, 김기남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 담당 비서를 비록한 최태복 당중앙위원회 국제·교육 담당 비서와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 담당 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리두성 중장이 각각 7회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12월 28일 김정은 부위원장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을 호위한 장성택, 김기남, 최태복, 리영호, 김영춘, 김정각, 우동측 등 7명은 모두 올해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7회 이상 동행했다.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김정은 부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사실을 두고 섭정 근거로 내세울 수도 있지만, 장성택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서의 지위는 ''후보위원''으로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또,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도 리영호 부위원장보다 낮은 ''위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성택의 공개활동 수행 횟수만을 가지고 그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며, 김 부위원장의 고모부로서 가장 편안한 국정 의논 상대가 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 부위원장의 공개활동에 김명국 총참모부 작전국장이 빈번하게 수행한 것은 총참모부 작전국이 최고사령관의 사업을 직접 보좌하는 군사작전과 행정부서라는 사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풀이했다.

박재경 군 총정치국 선전 담당 부국장의 수행횟수가 높은 것은 김 부위원장의 군대에 대한 현지지도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박도춘 당중앙위원회 군수 담당 비서는 김 부위원장이 군수산업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 담당 부국장이 군부대 시찰에 빈번하게 동행한 것은 김 부위원장의 군부 엘리트 장악을 위해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공개활동 수행 인물 중 눈에 띄는 새로운 인물은 리두성 중장으로 그는 군부 파워 엘리트 중 중장(한국의 소장에 해당)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7회나 수행했다.

리두성은 2004년 4월 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김 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대장 계급을 수여받은 2010년 9월 오일정 당중앙위원회 민방위부장, 황병서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군사 담당 부부장과 함께 중장으로 승진해 군부 핵심 측근으로 부상했다.

리두성의 현재 직책은 ''김정은서기실'' 소속으로 김정은의 작전 담당 군사보좌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1월과 2월 중 김 부위원장의 공개활동에 6회 이하 수행한 주요 인물은 최영림 총리, 강석주 북핵·대미 담당 부총리 6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양건 당중앙위원회 대남 비서, 태종수 당중앙위원회 총무 담당 비서, 김평해 당중앙위원회 간부 담당 비서,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근로단체 담당 비서 각각 5회로 나타났다.

이어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경희 당중앙위원회 경공업부장, 주규창 당중앙위원회 기계공업부장, 김영일 당중앙위원회 외교 담당 비서, 문경덕 당중앙위원회 평양시 담당 비서,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 각각 4회이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파워 엘리트들의 공개활동 수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 부위원장이 비록 북한의 경제와 북핵, 대미, 대중 외교와 대남정책 등 국정 전반을 관장하고 있지만, 특히 군대와 국방력의 강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제안보를 위해 부분적으로 필요하겠지만 김 부위원장의 군 중시정치는 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처럼 북한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경제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한국에 대한 군사강경노선으로 연결되어 한반도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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