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명 동구청장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호남 정치1번지인 광주 동구에서 4.11 총선을 앞두고 일련의 예기치 않은 사태가 벌어진데 대해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주민과 공직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유 청장은 최근 논란이 된 동장단 모임과 관련해 "당시 모임은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는 동장 상조회의 정례 모임이었지만 구정의 책임자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지난 2월 29일 경찰에 나가 사실 관계를 충분히 소명한 만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청장은 민주통합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고질적인 동원 경선 등의 구시대적인 선거 문화가 사라짐으로써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 청장은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공직자로서 올바른 조직 운영과 신뢰받는 공직문화 정착을 위한 자정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청장은 지난 2월 19일 오후 전남 화순의 모 식당에서 13명의 동장들과 모임을 갖고 민주통합당 박주선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됐다.
유 청장은 또 선관위가 지난 2월 26일 밤 민주통합당 경선 선거인단을 대리모집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동구 계림1동 주민자치센터 부설 꿈나무도서관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 투신 자살한 도서관장 조모(64, 남)씨의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불법 경선 운동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박주선 예비후보와 함께 검찰에 수사의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