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 처리사업''을 벌여 이 같은 양을 수거해 소각했다고 28일 밝혔다.
348톤은 라면박스 5만 8천 상자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전년도에 수거된 227톤에 비해 약 53%가 증가한 것이다.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사업''''은 폐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의약품이 소각되지 않고 일반쓰레기에 섞여 버려져 매립되는 경우 자연에 존재하는 세균의 내성을 키우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매립된 의약품이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킨 경우 하천에 존재하는 특정 세균에 노출돼 해당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키운 세균의 출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문제의 세균은 해당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2007년 국립환경과학원이 27종의 의약물질 잔류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강 등에서 15종이 검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각 가정에서 쓰고 남은 의약품을 별도로 모아서 근처의 약국이나 보건소 등을 통해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8년 4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된 이후 2010년 7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더 많은 폐의약품을 수거하기 위해 약국 보건소 외에 보건진료소, 지자체 주민센터 등 접근성이 좋은 장소를 폐의약품 배출장소로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