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가 27일 심의·의결한 ''2011년 국민연금기금 결산''을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 잠정치는 2.31%다.
이는 전년도인 2010년 10.37%의 1/4에도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최근 3년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9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10.39%였다.
2010년 30조 1,058억 원이었던 국민연금 수익금 규모는 지난해 그의 1/4 수준인 7조 6,717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폭락한 이유는 국민연금 전체 투자액의 약 1/4을 차지하는 주식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는 2010년 21.8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9년에는 수익률이 무려 45.4%였는데, 지난해는 -9.46%로 폭락하며 7조 6,784억 원의 손실을 냈다.
복지부는 "지난해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국내외 주식 시장 불안정으로 주식투자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 수익률은 -10.34%(손실액 6조 2,488억 원), 외국 주식 수익률은 -9.9%(손실액 1조 4,296억 원)로 국내 주식 손실 규모가 훨씬 컸다.
게다가 국민연금 투자에서 60%가 넘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의 지난해 수익률도 2010년 7.52%보다 떨어진 5.73%로 13조 1,017억 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 자산은 350조 4,581억 원, 부채는 1조 5,904억 원으로 348조 8,677억 원의 순자산(국민연금기금)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말 322조 9,908억 원보다 24조 8,769억 원(7.7%) 늘어난 규모다.
27일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의결권행사 지침도 일부 개정됐다.
사외이사 선임 반대 사유에 ''법률자문·경영자문 등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등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되는 자''가 추가된 것이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회사와 이해관계 때문에 이른바 ''거수기'' 노릇만 할 것으로 의심되는 사외이사 후보에는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