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 사망케 한 목사 부부, 현장 검증서 뒤늦게 참회

"죽은 아이들에게 미안해" 현장 검증 내내 흐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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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삼 남매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이비 이단 목사인 부모의 현장검증이 진행된 가운데 이들 부모는 자녀의 잡귀를 쫓아낸다며 굶긴 뒤 손발을 묶고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성 경찰서는 15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세 자녀를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사이비 이단 목사 부모인 박 모(43) 씨와 조 모(34) 씨에 대해 사건 현장인 보성읍 교회 사택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박 씨 부부는 현장 검증 내내 흐느끼면서 "죽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라며 뒤늦게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현장 검증을 지켜본 주민은 부모의 잘못된 신앙심이 어린 세 자녀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을 낳았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경찰은 박 씨 부부가 자녀가 숨지기 전 밥을 굶기고 체벌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보성군 보성읍 한 교회 작은방 안에서 박 씨의 큰딸(9)과 큰아들(7), 둘째아들(3)이 숨져 있는 것을 박 씨의 매형 이 모(55)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삼남매 사망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부부는 설날인 지난달 23일께 다른 때보다 밥을 많이 먹고 자녀가 몸에 귀신이 들어온 것 같다며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머리를 자르고 같은 날 24일부터 세 자녀가 숨진 지난 2일 새벽까지 금식을 해야 한다며 물만 먹인 뒤 체벌을 해 왔다고 진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자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식탁 위에 엎드리게 한 채 양팔과 발을 스타킹으로 묶고 체벌을 해 오다가 지난 2일 오전 2시께에 둘째가 숨지고, 오전 5시께 첫째가 그리고 오전 7시께 셋째가 잇따라 숨졌다고 박 씨 부부는 경찰에 진술했다.

박 씨 부부는 아이를 채찍으로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고 영혼을 구원한다라는 성경구절에 따라 세 자녀를 허리띠 등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 부부는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지난 2009년 3월부터 ''''보성교회'''' 일명 형제교회를 열었다. 신도 10여 명이 있으나 교계에서는 박 씨가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아 이단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발견 당시 3남매 모두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박 씨 부부는 기도하면 다시 살아 날 수 있을 것 같아 시신 옆에서 8개월 된 막내딸을 데리고 10여 일 동안 기도하는 엽기적 행각을 보이기도 했다.

8개월 된 막내딸은 건강하며 사회복지시설에서 보호 중이다.

경찰은 박 씨 부부를 추가 조사 뒤 오는 17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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