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F1 경기장, 활용률 20%대…사용수익 ''0원'' 왜?

F1경주장 부지 양도양수협상 지연과 서킷소유권 이전 늦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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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등이 3천4백억여 원을 들여 건립한 F1 국제 자동차 대회 서킷(경주장) 활용률이 외국 F1서킷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수익이 제로여서 F1 서킷 활용도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라남도 및 F1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암 F1 서킷 총 활용 일수는 F1 대회 준비기간 및 대회일 26일을 합쳐 102일에 그쳐 연간 활용률이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계절적 특성이 있는 상하이 서킷은 212일(58%), 일본 후지 서킷 236일(72%) 활용 일과 비교해 영암 서킷 활용일이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영암 F1 서킷 사용이 지난 한 해동안 무료로 이용돼 서킷을 민간 업체 등에 대여해 주고 벌어들인 수익은 사실상 "0" 원으로 분석됐다.


3천억이 넘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립한 F1 서킷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전남도와 F1 조직위는 F1서킷 관리를 위해 올 한 해에만 31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F1경주장 부지 187만여 제곱미터(56만 평)에 대한 양도양수 협상이 지연되고 F1대회 운영법인 KAVO로부터 지난해 10월께야 서킷 소유권이 이전되면서 체육시설 등록 및 사업자 등록 절차가 늦어져 서킷 임대 수익사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부터는 하루 최대 3천6백만 원의 서킷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F1 서킷 관리.운영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서킷 활용 일수를 최대 200일까지로 늘려 이에 따른 수익도 32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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