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레드클리프, "''우먼 인 블랙'' 속 기막힌 인연 너무 많아"

아역배우 미샤 핸들리의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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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도전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미스터리 ''우먼 인 블랙''에서 자신의 대자(代子)와 부자관계를 연기해 화제다. 영화 출연에 앞서 대부와 대자관계를 맺은 아역배우 미샤 핸들리가 극중 그의 아들로 출연한 것. 또 ''해리포터''시리즈에서 우먼 인 블랙으로 이어지는 기막힌 캐스팅 인연이 흥미를 자아낸다.

래드클리프의 연기변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먼 인 블랙은 30년간 꾸준히 리메이크 된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소름 끼치는 미스터리, 영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 1983년 수잔 힐이 발표한 동명의 소설이 출간된 후 드라마와 연극 등으로 꾸준히 리메이크됐으며 오는 2월에는 래드클리프 주연의 영화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해리포터와 우먼 인 블랙의 특별한 인연은 주인공 아서 킵스 역에서 찾을 수 있다. 래드클리프는 10년 동안 굳어진 해리포터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외딴 마을에서 끔찍한 사건의 실체를 쫓는 변호사 아서역할을 선택했다. 재미있는 것은 해리포터에서 그의 아버지 제임스 포터 역을 연기한 아드리안 로우린이 1989년 드라마 우먼 인 블랙에서 아서 역을 맡았다는 것. 이로 인해 해리포터 부자가 모두 아서를 연기한 배우로 남게 됐다.


두 영화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덤블도어 교수의 동생인 에버포스 역으로 해리포터를 도왔던 시아란 힌즈는 이번에도 래드클리프의 든든한 조력자로 분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미스터 데일리로 모두가 아서에게 크라이신 기포드 마을을 떠나라고 강요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아서를 돕는 인물이다.

미스터 데일리는 아서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마을 사람들의 경계로 숙소를 구하지 못한 그에게 묵을 방을 내어준다. 뿐만 아니라 깊은 밤 만조에 고립된 일 마쉬 저택에서 아서와 함께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래드클리프와 힌즈는 두 작품을 함께한 사이답게 현장에서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명콤비로 활약했다는 후문이다.

극중 래드클리프의 아들로 나온 미샤 핸들리와는 실제 대부-대자 지간이다. 둘의 인연은 래드클리프가 파격 누드연기를 펼쳐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연극 ''에쿠우스''에서 비롯됐다. 당시 연극의 연출을 맡았던 테아 샤록이 핸들리의 아버지인 것.

제임스 왓킨스 감독은 "아서의 아들 역을 캐스팅하기 위해 수많은 아이들을 만났다"며 "그러나 다니엘과 미샤의 끈끈한 유대를 본 뒤 그 둘의 관계가 영화에서 더욱 진실된 느낌을 줄 것"이라 생각했고 예상은 적중했다.

래드클리프는 한층 깊어진 감정연기로 내면의 상처 때문에 아들에게도 사랑을 주지 못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완벽히 소화했다. 핸들리 역시 연기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왓킨스 감독으로부터 "내가 만나 본 아역 배우 중 가장 천부적"이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오는 16일 개봉될 예정인 우먼 인 블랙은 자살한 여인의 유서를 정리하기 위해 작은 마을에 간 젊은 변호사 아서 킵스가 그 마을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 독특한 인맥보다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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