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래를 못해도''''의 도입부 가사다. 인기가 영원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가수로서 노래를 언제까지 부르게 될지 모르지만 항상 내 곁에 있어달라는 부탁과 외로움이 담겨있는 노래다.
가수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실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이 노래의 주인공은 가수 세븐(최동욱·28)이다. 세븐은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6곡이 담긴 두 번째 미니앨범을 들고 1년6개월 만에 팬들과 만나게 됐다.
YG 소속인 세븐이 JYP의 대표인 박진영의 곡으로 음반을 발매, 두 기획사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가 노래를 못해도''''는 1일 발표되자마자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더니 미국 아이튠즈 R&B차트 1위와 캐나타 아이튠즈 R&B차트 2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노래는 박진영 본인이 직접 부를 계획으로 몇 년 동안 쟁여두었다가 1년6개월 전에는 그룹 god 출신의 가수 손호영에게 주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해 다시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븐은 ''''가수로서의 감성과 느낌이 와닿았고 촉이 왔다''''며 ''''내가 부르면 잘할 것 같은 자신감에 타이틀곡으로 찍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상상 가능한 ''만약에''라는 단어에 끌렸어요. 그런날이 오겠지 하는 외롭고 슬퍼지는 그 정도의 감정이지 불안감은 없어요. 꼭 가수가 아니어도 일반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가사예요. 만약에 학생이라면 대학에 떨어져도, 직장인이라면 퇴직을 해도 등등 불리한 상황에 처해도 끝까지 사랑해줄 사람을 바라는거니까요.''''
그렇다고 여자친구를 의식한 노래는 아니라고 했다. 배우 박한별과 오랜 연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 그이기에 연관된 질문을 했지만 ''''한 여자에게만 국한된 노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앨범 말미에도 ''''내가 노래를 못해도.. 언제나 내 옆에 있어줄 여러분들게 이 앨범을 바칩니다''''라고 쓰여 있다.
세븐은 지금까지 낸 앨범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완성도 있어 애착이 간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남들의 도움을 받으며 앨범을 내놨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여유롭게 한곡한곡 본인 스스로 신경써서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했다는 것. 연습생 시절을 거쳐 10년간 댄스가수 이미지가 강했던 세븐의 변신에 눈길이 간다.
''''예전엔 나 잘 추지? 하는 보여주기 위한 춤, 비주얼이나 퍼포먼스 위주로 무대를 꾸몄다면 이번엔 안무, 의상, 뮤직비디오 모두 가사에 맞춘 장치로 표현했어요. 가사와 발라드에 맞는 자연스러운 몸짓이 안무 포인트죠.''''
''''최고가 되자, 사랑을 받자, 인기를 얻자, 꼭 무엇이 되고자 이 일을 시작한 건 아니에요. 단지 좋아서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악착같이 열심히 안한다는 비난도 있었죠. 하하하. 나에게서 노래와 춤을 버릴 수는 없어요. 나이 들어서 춤추면서 노래해도 역시 세븐이라는 평가를 듣고싶어요. 여전히 노래하고 춤춰도 자연스러운 (박)진영 형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