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정원은 하나님의 작품"

크리스천 초대석-로드인터뷰/생각하는 정원 마정숙 부원장

마정숙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가면 아름다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전 세계가 극찬하는 ''''생각하는 정원''''이 바로 그 곳이다.

세계적인 분재 전문가들이 분재를 제대로 배우려면 이곳에서 배우라고 할만큼 분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생각하는 정원''''이다.

특히 중국의 지도자 장쩌민, 후진타오 등이 방문해 한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생각하는 정원은 성범영 원장의 근면과 개척정신을 배우기 위해 중국 고위층 간부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입구
성범영 원장이 이곳을 세우기 위해서는 부인인 마정숙 부원장의 절대적인 지지와 협력이 없이는 세워질 수 없었다고 한다.

생각하는 정원을 세우는데 일등공신인 마정숙 부원장을 직접 만나보았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 정원에는 나무들 사이로 봄의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한참 분재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는 사이 화사한 옷을 입고 마정숙 부원장이 우리를 맞아 주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분재예술원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곳이 ''''생각하는 정원''''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묻자 마 부원장은 중국에서 연 출판기념회에서 많은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정원(思索之苑)이라 칭하면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했다.

마정숙 부원장은 올해로 제주에 정착한지 32년으로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때는 먹을 것도 없이 돌밖에 보이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된장과 보리밥을 먹을 수 없는 체질을 갖고 있던 마 부원장은 제주인의 주식을 먹을 수 없어 몇 번이나 제주를 떠나려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제주에 보내신 뜻이 있다고 믿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기도탑
마정숙 부원장은 중고등학교를 미션스쿨을 다니면서 복음을 접하게 되었고 17살 때 하나님을 만났다고 했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 매일 새벽기도에 나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녀의 삶이 바뀌게 되었다고 했다.

특히 집안에 기독교인이 한명도 없었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오직 신앙으로 살아가면서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서울에서 간호학교를 다니고 간호사가 되어 병원에서 근무하던 마 부원장은 당시 환자로 병원을 찾은 성범영 원장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고 했다.

결혼 후 셔츠를 제작하는 공장을 운영하던 부부는 사업이 잘되어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성 원장의 건강이 악화되어 제주에 요양 차 내려오게 되었다고 했다.

30년 전 제주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한경면 저지리는 물과 전기도 없는 곳이기에 사람취급도 못 받는 곳인데 왜 거기로 가느냐고 했다고 했다.

특히 제주와의 인연은 군대에서 가깝게 지내던 동기가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에 살고 있던 터라 자주 왕래가 있었고 동기의 생활이 어려울 때마다 저지리에 있는 자신의 땅을 사주기를 원해 몇 필지씩 사둔 땅이 현재 생각하는 정원의 자리가 되었다고 했다.

건강이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잘되던 사업도 뒤로한 채 제주행을 선택한 성 원장 부부는 제주에 내려와 좋은 공기를 마시며 나무도 가꾸면서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했다.

당시 돌밭이었던 현재의 한경면 저지리 부지에서 돌을 골라내고 나무를 키우고 귤농사, 돼지사육 등 생활터전을 가꿔가던 이들은 부모도 함께 모시고 살았다고 했다.

제주에서 간농양으로 죽기직전까지 갔던 성범영 원장의 아버지를 위해 이들 부부는 하나님께 온전히 기도로 매달릴 수 밖에 없었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아버지는 90세까지 건강하게 살다 하늘나라로 떠나셨다고 했다.

당시 주변에 예배당 건물을 볼 수 없었던 이 지역을 위해 아버지의 건강회복을 기념해 현재의 저청중앙교회를 지어 헌납하기도 했다.

마정숙 부원장은 제주에 거주할때마다 저청중앙교회를 섬기며 빨래, 청소, 정리 등 뒤처리를 담당해왔다.

하지만 시골에 목회자가 오래 머물지 않아 안타까움이 있었고 결국 목회자가 없는 시골지역을 섬기기 위해 통신과정을 통해 신학공부를 하게 되었고 뒤늦게 목사안수를 받기도 했다.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고 찬양을 통해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마 부원장은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찬양앨범을 발표한 마 부원장은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 때 찬양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받은 은혜를 돌려주고 싶어 찬양앨범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영주원
오직 하나님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 분의 뜻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야 강조하는 마 부원장은 생각하는 정원 역시 하나님이 주인이시라고 고백한다.

그녀의 고백처럼 힘들때 하나님께서 영감을 주셔서 시 한편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생각하는 정원 중앙에 놓인 ''''영주원''''이라는 시다.

''''영원한 주님이 원내에 주인이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영주원 시를 마정숙 부원장이 자신의 고백을 담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어주셨다.

제주의 옛 명칭인 영주와 비슷한 제목의 시인 영주원을 생각하는 정원에서 듣고 있노라니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섭리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