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위트에서는 "트위터를 그만해야 하겠다"는 트윗까지 나오고 있다.
트위터는 26일 자사 블로그에 특정 국가에서 역사나 문화적인 이유로 트윗 삭제를 요구해올 경우 해당국 트윗을 차단하고 이를 작성자에게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침이 알려지자 전 세계적으로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는 트위터가 검열을 할 경우 "트위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집트 인권운동가 마흐무드 살렘은 "트위터가 이용자를 배신한 것" 이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언론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는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트위터가 억압받는 반체제 인사들로부터 중요한 도구를 박탈했다"고 항의했다.
국내 트위트에도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트 아이디 @ withcats님은 "트위터 검열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검열을 통해 의사소통구조를 봉쇄한다고 해서 정치적 표현과, 참여의식이 봉쇄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트위터는 그 분출되려는 의식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있다. 이것마저 없애려 한다면 남는것은 피흘림뿐이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jjmir402님은 "트위터가 SOPA법 때문에 자체 검열을 한답니다. 불온한 글은 쓴적도 쓸일도 없지만 양키들한테 감시당하는 기분이라서 트위터는 그만둬야겠네요"라고 했고, @smlhappy님은 "트위터에 입문하자 마자 검열제도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아이디 @BlueRayOrange님은 "트위터 검열체제 도입에 대해 매우 반대하지만 곧 망한다에 한표~ 검열도입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트위터를 비난하고 항의하는 글을 많이 쓴다더라"며 트위터의 검열제 도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측은 "우리의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새로 도입된 제도가 "표현의 자유, 투명성, 책임감을 증진시키는 데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트위터는 문제가 되는 트윗을 아예 삭제해왔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사용자들이 해당 트윗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새로 도입되는 ''국가별 트윗 삭제'' 방식은 특정 국가가 역사, 문화적인 이유로 트윗 삭제를 요청할 경우 해당국에 한해서만 트윗을 차단해 나머지 지역에서는 해당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