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타도!" 삐라 무더기 발견, 北 초비상…

"청진 일대 도로 봉쇄하고 보위사령부까지 동원해 범인 검거에 나서"

김책 제철소
북한의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김정은 당 군사위 부위원장의 세습체제를 비난하는 삐라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20일 "이달 18일 새벽 함경북도 청진시 김책제철소를 중심으로 한 청진시내에서 김정은 체제를 비방하는 삐라가 대량으로 발견돼 보안당국이 청진으로 오가는 모든 도로를 봉쇄하고 범인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삐라에는 "김정은 타도!, ''김정은 체제로는 북한의 미래가 없다'' 등의 반체제적인 내용이 담겨 있으며, 삐라가 발견되자 함경북도 보위부와 평양의 보위사령부까지 동원해 범인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들도 "청진에서 삐라 사태가 발생해 현재 초비상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삐라사건으로 청진으로 통하는 모든 길이 봉쇄됐고, 청진 일대에서는 북한당국의 방해전파로 중국 휴대전화도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중국 내 소식통이 북-중 접경지역의 탈북자들을 살피기 위해 조사하러 다니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김책제철소는 평소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시찰을 자주하는 북한의 핵심시설로 근로자만 4만여 명이 있다"며 "북한 당국이 이러한 점에서도 이번 삐라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CBS 노컷뉴스에 말했다.

도 대표는 또 "이번 사건이 외부 세력과 연계된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 보안 당국이 삐라가 처음 발견된 지역인 김책제철소 근로자들 대상으로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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