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인사 위제 망명 이유는 ''전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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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압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던 중국 반체제 작가 위제(余杰·38)가 역시 반체제 인사로 노벨상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전기(傳記)를 출간한다. 위제는 19일 오전 대만의 환위(環宇)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제는 이날 인터뷰에서 "2008년 12월 류샤오보가 11년형을 선고받았을 때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劉霞)와 전기 출간을 논의했고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책을 준비해왔다"면서 "류사오보 친구들이 대부분 감금된데다 중국 공안의 협박이 계속돼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를 출간하면 무조건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안 당국이 협박했었다''''면서 ''''최근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 이유도 해외에서 전기를 출간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위제는 지난 2010년 홍콩에서 출간한 책 ''중국 최고의 연기자, 원자바오''(中國影帝, 溫家寶)''''에서 원 총리를 정치조작에 능한 연기자라고 비판한 뒤 중국 당국으로부터 압박에 시달려왔으며 지난 11일 가족과 함께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2~3개월 안에 우선 중문판을 발행한 뒤 다른 언어로도 출간을 할 생각"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류샤오보의 사상을 이해하기 바라며 그것이 피할 수 없는 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중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는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의 인권운동을 주도해왔으며 지난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현재 중국 감옥에 투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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