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1년 3분기 대 북한 교역통계''에서 북한의 대 유럽연합 수출액은 5,300만 유로, 수입액은 2,100만 유로로, 북한이 3,200만 유로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같은 기간 1억 4,700만 유로 보다 50% 줄었다.
지난 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이 급격히 감소한 것은 지난 해 1분기 북한의 대 유럽연합 수출이 전년도 보다 5,700만 유로나 줄어든 1,400만 유로에 그쳤기 때문이다.
북한은 앞서 2010년 1분기에 네덜란드에 5,500만 유로 이상의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역청유를 수출했었다.
양측 간 교역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지난 한 해 북한과 유럽연합간 총 교역액이 2006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간 연간 교역액은 지난 2006년 2억 8,000만 유로로 가장 많았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1억 2,000만 유로로 가장 적었다.
한편, 유럽연합은 이번 통계자료에서, 2010년 북한의 전체 대외교역액과 주요 교역상대국을 수정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6월 59억 1,100만 유로로 발표됐던 2010년 북한의 대외교역액은 49억 1,800만 유로로, 9억 9,300만 유로나 줄었다.
항목별로는 수출이 17억 5,000만 유로로 앞서 발표됐던 통계보다 2억 2,000만 유로 늘어난 반면, 수입은 31억 6,000만 유로로, 12억 2,000만 유로가 줄었다.
2010년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27억 2,0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이밖에 인도와 이집트, 유럽연합, 콩고민주공화국이 북한의 5대 교역상대국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