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매체인 ''데일리NK''는 18일 복수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음력설을 앞두고 이달 20일부터 5일 동안 주민들에게 5일분의 식량을 공급하라는 지시가 각 시·군 양정사업소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신의주 소식통은 "김 대장(정은)이 음력설을 맞아 주민들에게 5일분 식량을 공급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다"면서 "주민들은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혜산시 소식통도 "명절을 맞아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설 명절을 지내는 인민들에게 반드시 식량을 공급하라''는 지시가 기관. 기업소에 포치(전달)됐다"고 밝혔다.
한편,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18일 소식지에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이달 5일부터 10일 분량의 배급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배급한 식량이 쌀과 옥수수의 비율이 1대 9였지만, 주민들은 감지덕지하며 받아갔다"며, 지난해 11월 13일, 쌀 2kg씩 공급 받은 이후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소식지는 또 "이달 8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해 3일 휴가를 준다고 했다가 취소됐다"며 "장군님께서 서거하셨는데 아들이 무슨 생일을 성대히 축하하겠느냐?"면서 하루도 휴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전국적인 단위에서 배급을 실시한 것은 2005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전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식량 공급은 7년만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식량 공급은 김정은 체제를 김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고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고 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