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평안남도 평양부에서 출생한 한 신임 대표는 이화여대 불문과에 재학중 남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를 만나 1967년 결혼했으나, 6개월 만에 남편이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수감되자 13년 간 옥바라지한 일화를 갖고 있다.
정계입문 전부터 사회참여 활동도 활발히 했다. 1989년부터 5년간 한국여성민우회장으로 활동한 것을 비롯, 한국여성단체연합회 부회장,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여성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 장관이 된 것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자 환경부 장관을 맡은 뒤 2006년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됐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친 노무현 세력의 중심인물로 부상하게 된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자 고(故)노무현 대통령 국민장의 공동장의위원 자격으로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때마침 이뤄진 검찰수사의 영향으로 오세훈 당시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한 전 총리의 이미지는 ''깨끗한 정치인''으로 통했다. ''백합 한명숙''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진행된 잇따른 검찰수사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5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게 최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되는 등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부각되면서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가 당원과 국민의 표심을 바탕으로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선장이 됨으로써 친노세력은 정치적 부활의 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