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티모셴코 총리가 이끄는 정당 ''바티키브쉬나'' 부의장 알렉산드르투르치노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6일 저녁 10시 30분(현지시간)께 티모셴코가 교도소 소속 의사가 준 급성 바이러스 치료제를 먹은 후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2시간 이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투르치노프 부의장은 "티모셴코가 의식을 잃고 난 뒤 같은 감방을 쓰는 복역수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20분 뒤에야 교도관이 와 의사들을 불렀다"며 "의사들은 자정이 지나서야 티모셴코를 정상으로 회복시켰다"고 전했다.
투르치노프는 "티모셴코가 의식을 잃은 동안 혈압이 60/40까지 떨어졌으며 이에따라 교도소 측이 다음날인 7일 그녀를 병원으로 옮겨 보건부 소속 의사들로 하여금건강 상태를 점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투르치노프는 이번 사건이 티모셴코를 제거하려는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시도라고 주장했으며, 티모셴코는 안전을 우려해 더이상 보건부 의사들을 보내지 말 것을 교도소 측에 요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교정청은 "티모셴코가 6일 저녁 상태가 안좋다며 같은 감방 복역수에게 의사를 불러 줄 것을 요청해 4분 뒤 (치료제를 주는 등의) 응급조치가 이루어졌다"며 "뒤이어 7일 티모셴코의 요청으로 그녀를 하리코프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 건강검진을 받게 했으며 그 결과 그녀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티모셴코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09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10년 간의 가스수입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총리 직권을 남용, 러시아 측에 유리한 계약을 맺도록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국고에 큰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조사를 받으며 수도 키예프의 구치소에 수감됐던 티모셴코는 1차 재판에 이은 항소심 재판부의 확정 판결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동부 도시 하리코프의 여성 전용 교도소로 옮겨져 복역 생활을 해 오고 있다.
티모셴코 측은 그녀의 오랜 정적(政敵)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현 대통령이 정치적 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달 초 체코로 망명한 티모셴코 총리의 남편 알렉산드르는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에 구명운동을 호소했다. 알렉산드르는 "야누코비치 정권에는 살아있는 티모셴코가 필요치 않다"며 "세계 모든 지도자들에게 내 아내가 야누코비치 정권의 고문실에서 육체적 죽음을 맞지 않도록 지켜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