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각)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욕 할렘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조민희씨는 지난 6일 뉴욕 브로드웨이 근처 파파존스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주문하고 영수증을 받은 뒤 깜짝 놀랐다.
영수증의 고객 성명란에 이름 대신 ''찢어진 눈의 여성''이라고 씌어 있었기 때문이다. ''찢어진 눈''이라는 말은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조 씨는 "영수증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면전에 대고 이런 말을 했다면 더욱 놀랐을 것"이라고 말한 뒤 이 영수증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에 올린 지 채 4시간도 안돼 10만명이 볼 정도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더욱 황당한 것은 피자가게 매니저의 반응. 자신을 ''제롬''이라고만 소개한 매니저는 "손님을 구별하는 방법일 뿐"이라며 "파란 눈의 손님, 녹색 옷의 손님처럼 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 씨의 트위터 때문에) 장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조 씨가 트위터에 영수증 사진을 올린 것은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씨의 트위터 이후 이 피자가게에는 중국음식을 주문하거나 ''찢어진 눈''에 대해 문의하는 장난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파문이 확산되자 파파존스 본사는 전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