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 조금 줄였더니 ''한우세트가 9만5천원?''

이마트 유통구조 지속적으로 개선 ''한우소비자가 끌어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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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에 사는 주부 A씨(39)는 "고기값이 너무 비싸 쇠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코너를 들르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회사원 B씨(46)는 "구제역의 여파로 산지에서 소 사육두수를 늘리고 수입물량이 증가해 소값이 크게 떨어졌지만 마트나 식당을 가면 고기값이 그대로인 것 같다"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산지 소값이 떨어지는 데도 축산물 도매시장과 쇠고기를 직접 판매하는 식육식당 등 외식업체의 가격이 요지부동인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유 또한 복잡한 유통구조라는 답이 나온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구조개혁을 위한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산지 소값과 소비자들이 사먹는 소비자가격 사이의 격차가 엄청나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지만 어디에서도 유통구조 개선에 나섰다거나 나선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마트가 유통단계 줄이기와 생산자협회 연계판매를 통해 가격 인하를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우등심 1등급(100g)을 5,100원에, 2등급(100g)은 3,700원에, 한우국거리(100g)는 지난 5일 2,980원으로 21.6% 인하한데 이어 9일부터 추가로 19.5% 할인한 2,4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 기간동안 등심과 한우 국거리 등 130톤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마트는 지난해 7-8월 기준 한우 1등급 등심(100g)을 5500원에 판매해 이번 할인판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에 적지 않은 거품이 끼여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려운 한우 사육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평소에도 소비자들이 한우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설날을 맞아 10만원대 이하의 한우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10만원 이하 한우 선물세트의 비중을 지난해 19.5%에서 32.3%까지 확대했으며 물량도 전년 대비 2.7배 늘려 2만 7천세트를 판매한다.

한우갈비 0.9kg, 한우 국거리/불고기 각 0.75kg, 양념소스 2팩로 이뤄진 한우혼합 2호 세트가 9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는 "한우세트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미트센터를 통해 중간 유통단계를 최소화 하여 원가를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트센터는 이마트가 도입한 축산물 전문 가공, 포장센터로 대량생산과 점포 재고비용 경감 및 생산비용 절감, 유통 단계 최소화가 가능해 축산물 원가를 단계적으로 10~15%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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