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파동으로 가습기는 버렸는데…대용품은?

''생태어항'' 놀라운 가습 효과 주목…에어워셔, 공기청정기 등 가습기 대용품 인기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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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오상훈(44) 씨는 최근까지 고민이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인 큰아들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잦아들 기미가 안 보였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적절한 가습이 필수적인데 그렇다고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의 주범으로 밝혀진 뒤여서 가습기를 들여놓기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다가 최근 지인의 소개로 ''''생태어항(사진)''''이라는 걸 구입해 가습기 대용으로 잘 사용하고 있다.

오 씨는 ''''일주일에 물 한 바가지씩을 부어야 할 정도로 가습 효과가 뛰어나다''''며 ''''무슨 이런 어항이 있나 싶다''''고 말했다.

이 어항은 너울 효과를 이용한 산소폭기장치가 설치돼 있어 일주일에 1.5리터의 물이 공기중으로 증발하도록 고안돼 있다. 그렇다고 물이 다른 어항과 달리 금방 더러워지지도 않는다.

자연정화과정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이 생태어항에는 수질정화 능력이 검증된 57종의 미생물로 구성된 ''''바이오볼''''이 수질정화는 물론 공기청정 역할까지 한다.

이들 미생물과 물고기가 만들어내는 배설물은 어항안에서 물고기와 함께 자라는 우렁이들이 먹어치우기 때문에 일반 어항과 달리 1년에 한 번 정도만 청소해주면 된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초등학생인 둘째 아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오 씨는 ''''아들의 비염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면서 구입했는데 대박이다. 가격도 저렴해서 제가 이 회사의 영업을 뛰고 싶을 정도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오 씨처럼 지난해 터진 가습기 살균제 악몽 때문에 가습기 대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에어워셔(air washer)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어워셔는 실내의 탁한 공기를 빨아들여 물에 씻은 뒤 미세한 물 입자로 공기중으로 기화시키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를 맑게 조절해 준다.

공기정화와 초미세 물입자 가습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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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한 대형 마트 판매원은 ''''에어워셔는 기존 가습기에 비해 용량이 크고 내부를 자주 청소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최근에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어워셔 시장은 2010년 판매량 13만 대에서 지난해에는 20만 대로 50% 이상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지난해 가습기 시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 제품이 수조내부의 세균번식과 물 때 생성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가격대가 많게는 40만원대까지 있어 일반가습기 보다는 최대 7배 가량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이런 가습 제품 대신 아예 공기청정기를 렌트하는 주부들도 생겨나고 있다.

가습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로 공기중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해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주려는 목적에서다.

경기도 고양시의 주부 임 모씨(35)는 ''''그 동안 사용해 오던 초음파 가습기를 지난달에 버렸다''''며 ''''대신 공기청정기를 렌트했는데,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청소해주니 편리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습기를 맹목적으로 배격할 필요는 없다.

살균제가 문제이지 가습기 수조를 자주 청소해 세균번식을 막아준다면 일반 가습기 사용에는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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