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北관련 괴소문…코스피 한때 2% 급락

금융당국, 작전 가능성 조사

주식시장에 또 북한과 관련된 괴소문이 떠돌면서 코스피가 장중 한때 2%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이 작전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까지 하락폭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도에 나섰지만 10포인트 대에 그쳤다..

그러나 오전 11시를 전후해 확인되지도 않은 북한 관련 괴소문이 증권가에 퍼지면서 하락폭은 커졌다.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는 괴소문의 내용은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고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는 것이다. 또 북한군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대피하는 주민들을 사살하고 있다는 내용도 곁들여졌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확대해 오후 2시10분 쯤에는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1,824.29(2.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교도통신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고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다소 회복해 20.60포인트 하락한 1,843.14에 마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북한의 김정은이 사망했고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군이 북한에 파병된다는 루머가 증권가에 나돌았다.

그러자 횡보장을 연출하던 코스피는 순식간에 40포인트가 넘게 하락했다. 그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주가는 다시 회복했지만 루머의 여파는 계속됐다.

이 같은 현상은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주식시장의 취약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조그만 악재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한 작전세력들의 의도적인 루머 확산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이날 괴소문의 진원지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한편 루머 확산이 작전세력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북한 관련 루머와 관련해 풋옵션 등을 이용한 계좌를 주시하고 있고 누가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오늘 시장에서 나온 북한 루머와 관련해 풋옵션을 노린 작전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풋옵션은 주가가 내려갈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즉 의도적으로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는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떨어뜨린 후 이를 이용해 수익을 챙겨가는 것이다.

지난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사제폭탄 사건 때도 범인들은 풋옵션 상품에 미리 투자했고 사회 혼란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실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지만 소문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원칙있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