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에 40kg 금괴"…조사해보니 실제로

40대 탈북자 주장, 발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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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금괴가 묻혀있다"

한 40대 탈북 남성이 대구시 동구 도학동 팔공산 동화사에 금괴가 묻혀 있다고 주장해 때아닌 금괴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북한을 탈북한 김 모(41)씨는 2011년 말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동화사에 묻혀있는 금괴를 찾고 싶다"며 발굴를 의뢰했다.


묻혀있다는 금괴는 40kg으로 현 시가로는 26억 원에 달한다.

김 씨는 "북한에 있을때 남한 출신의 양아버지인 기 모(83)씨가 한국 전쟁 당시 금괴를 동화사 대웅전 뛰뜰에 묻었다"며 "자신에게 이를 찾아 줄 것을 위임했다"고 주장했다.

금괴는 대구가 고향으로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기 씨의 부모가 전 재산을 처분해 마련한 것으로 전쟁이 끝나면 다시 금괴를 찾을려고 했지만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북한에 정착하면서 찾지 못하게 됐다는 것.

김 씨는 대구지역 변호사를 선임해 2011년 12월 29일 금속탐지 전문가와 함께 동화사를 찾아 대웅전 뒤뜰에 대해 탐지 작업을 벌였는데 실제로 지하 1.2m 부근에서 금속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측 변호사는 "금속반응이 나온만큼 사실 확인은 필요하다"며 우선 동화사측과 발굴 등에 대해 협의를 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적 해결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화사측은 문화재 훼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동화사 대웅전은 보물 제 1563호로 자정돼 있어 발굴하려면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화재청은 정식 신청이 접수되면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발굴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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