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추하, ''''가수 ''''비''''와 인연없나봐''''아쉬움 밝혀

KBS ''''콘서트 7080'''' 출연해 히트곡 들려줘

영화배우 겸 가수 진추하가 11일 KBS ''콘서트 7080''에서 열창하고 있다.(KBS제공/노컷뉴스)

''''One summer night''의 주인공으로 70년대를 풍미했던 홍콩의 인기 영화배우 겸 가수 진추하(48, 陳秋霞, Chelsia Chan)가 28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11일 KBS ''''콘서트 7080''''(연출 오진규, 진행 배철수) 녹화에 앞서 KBS 별관 공개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진추하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소녀같이 앳된 표정과 웃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대학 입학을 앞둔 둘째딸(19)이 가수 ''''비''''의 팬이라며 자신도 비를 좋아한다고 밝힌 진추하는 지난 8월 비의 오사카 공연 때는 티켓이 있었는데도 남편 출장을 따라가느라 참석을 못했고 이번에도 9일 홍콩 공연의 티켓이 있었지만 한국에 오느라 못갔다며 ''''비와 인연이 안되는가보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1976년 최다 관객을 동원한 한, 홍 합작영화 ''''사랑의 스잔나''''(秋霞, Chelsia my love)에 수록된 명곡으로 종진도(Kenny Bee)와 함께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진추하는 결혼 후 활동을 쉬다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내 영혼의 깊은 곳에 지속하고 싶은 이 느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는 ''Graduation tears''를 부른 진추하는 이어 하얀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 직접 반주하며 ''''''''One summer night''을 선사했다.

이어 서툰 한국말로 새 노래 ''기적(Miracle)''을 몇 소절 불러 많은 갈채를 받았다.

''''아직도 목소리가 그대로''''


이를 지켜본 한 팬은 ''''아직도 목소리가 그대로''''라며 ''''팬클럽 행사 때도 무려 6곡이나 불렀다''''고 전했다.

28년 만에 만난 가수 진미령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77년 한국 방문 당시 MBC 인기 쇼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 밤에''''에 함께 출연했던 이들은 서로 ''''하나도 안 변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미령은 ''''새 노래 ''기적(Miracle)''이 대한민국 남자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쉰을 앞둔 나이답지 않게 아직도 앳된 그녀는 젊음의 비결에 대해 ''''음악으로 얻는 행복감''''을 꼽았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녀는 지난해 백내장 환자를 돕는 기차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영화배우 청룽(成龍), 류더화(劉德華), 알란 탐 등과 올해 초 자선음반을 함께 제작하기도 했다.

미모와 빼어난 노래 실력으로 당시 한국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군림했던 진추하는 1981년 말레이시아 기업인 중옌썬(鐘廷森)과 결혼한 뒤 은퇴했다. 현재는 공식적인 연예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연예계를 은퇴해 현재 세 딸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고 있다.

얼마 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진추하의 ''Graduation tears''가 삽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진추하의 이번 내한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화상(華商)대회''에 참석하는 남편을 따라 방문하게 됐다.

팬클럽 회원 중 한명은 ''''지난 2003년 소식을 모르다가 그녀의 근황을 알게 돼 팬클럽이 만들어졌다''''며 ''''한창 때 활동을 그만둔 탓인지 신비감이 더해져 아직도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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