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방연구원(KIDA)은 2일 지난해 11월 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안보의식 조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61.5%가 직접 싸우지는 않더라도 군대를 돕겠다고 답했다. 외국으로 피란하겠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KIDA는 "군대에 들어가 직접 싸우겠다는 사람도 12.7%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20~30대 연령층에서는 그런 적극적인 의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81.5%는 남북간 전면전 가능성은 낮다고 응답했지만 국지적 충돌 가능성은 높다(45.9%)와 낮다(51.4%)는 의견이 비슷해 국지적 충돌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의 안보 상황은 불안정(51.9%)하며, 이런 요인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48.1%), 북한 체제 불안(43.6%), 북한 핵문제(38.3%)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국민 10명 중 8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81.7%,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은 14.7%로 조사됐다.
현재의 국방비 규모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44.1%로 나타났고, 71.1%는 국군을 신뢰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