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슬레이트PC는 복원 프로그램은 내장하고 있지만복원할 내용을 담은 이미지가 없어 대다수 소비자가 제품을 포맷(초기화)하려고 할 때마다 일일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PC 사용이 익숙한 일부 고객은 직접 복원 이미지가 담긴 CD를 만들기도 하지만,그러려면 별도로 판매하는 외장 CD롬 드라이브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또 내부 저장장치의 공간을 나눠(파티션 분할) 백업을 해두려 해도 저장장치의 용량이 64GB(기가바이트)로 작아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복원 이미지가 없으면 제품을 포맷하고 복원 프로그램을 진행시켜도 OS인 윈도가 설치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노트북이 복원 이미지를 제공해 제품을 포맷(초기화)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윈도가 설치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삼성전자의 서비스센터나 블로그 등에 복원용 프로그램이 담긴 USB 저장장치를 제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활희 씨는 삼성전자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에 "애플은 CD롬 없는 사용자를 위해 복원 USB를 준다"며 "(삼성도) 외장 CD롬을 사서 복원 CD를 만들라고 하지 말고 USB를 좀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충식 씨도 같은 곳에 올린 글에서 "(슬레이트PC의) 가격이 가격인 만큼 복원 USB나 SD 카드를 기본 제공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도 슬레이트PC의 OS를 윈도8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가 다시윈도7을 설치하려 했으나 복원 CD가 없어서 OS를 설치하지 못했다는 사례가 게시됐다.
삼성은 이 사례에 대해 "별도의 복원 CD가 제공되지 않으나 필요하다면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내 한 리뷰 전문 사이트에서는 최근 슬레이트PC가 내부 발열을 막으려고 CPU 성능을 제한했기 때문에 하드웨어 사양에 비해 체감 성능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발열을 막으려고 순간적으로 CPU 성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으나 지속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스템 성능을 추가로 향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