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2인이상 비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5만5천73원이며 이 가운데 가계지출은 287만5천794원으로 소득의 85.7%에 이르렀다.
반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6만8천55원, 지출은 375만1천901원으로 지출이 소득의 77.1%를 차지했다.
홀벌이 가구의 지출 중에서는 소득에 비해 아끼기가 쉽지 않은 식료품비와 주거, 수도, 광열비, 보건비 등의 비중이 컸다. 식료품비와 비주류음료의 월평균 지출액은 홑벌이 가구가 35만9천331원으로 맞벌이 가구 38만1천897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교육비는 홑벌이 가구가 28만9천803원으로 맞벌이 가구의 46만1천225원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노후 대비에서도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홑벌이 가구의 보험비 지출은 월평균 5만7천273원으로 전체 지출의 2.0%인 반면 맞벌이 가구는 8만3천306원으로 2.2%를 나타냈다. 연금지출은 홑벌이 가구가 8만3천938원(2.9%), 맞벌이 가구가 14만351원(3.7%)으로 집계됐다.
홑벌이 가구는 20세 이상 60세 미만 부부 중 남편만 취업한 가구를 의미한다. 지난 6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 1천162만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507만 가구로 전체의 43.6%, 홑벌이 가구는 491만 가구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홑벌이 가구의 소득대비 지출비중은 지난 2분기 84.7%로 낮아졌지만 물가상승과 이자 지출 등이 늘어 3분기에는 85.7%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홀벌이 가구의 경우 생활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커서 가장의 실직이나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 경제적 충격이 왔을 때 맞벌이 가구보다 타격이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