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s 신세계, 이제 ''명품아울렛''으로 승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2일 개장

롯데와 신세계가 이번에는 명품 아울렛에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대표이사 이철우)은 2일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파주출판단지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을 연다.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5번째 아울렛이자, 김해점에 이은 두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파주에는 이미 신세계가 운영하는 아울렛이 지난 3월 개장해서 성황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

유통 대기업인 롯데와 신세계의 명품 아울렛이 인접 상권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두 경쟁 점포 간 거리는 5.6K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2일 개장할 롯데 아울렛 파주점은 연면적과 영업면적에서 국내 아울렛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폴스미스, 발리, 멀버리, 태그호이어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포함하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빈폴, 폴로, MCM, 탠디, 타임, 나이키, 아디다스 등 인기 브랜드 2백여 개가 입점한다.


롯데 측은 규모와 서울과의 거리 면에서 신세계 아울렛에 비해 강점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송정호 파주점장은 기자들과 만나 신세계와의 경쟁에 관련해 "가격경쟁은 하지 않겠다. 업계 맏형으로서 의연하게 (영업을) 해나겠다"고 밝히면서도 "1년간 매출 3,250억 원을 목표로 하는데 (달성한다면) 업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롯데 아울렛은 기존 아울렛과는 달리 교하신도시 등을 바탕으로 평일에도 고객 집객력을 높이는 한국형 아울렛을 지향하는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의 미국식 아울렛 방식과는 비교되는 전략이어서 앞으로의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교외형 아울렛은 주말 매출이 매출의 상당 부부분을 차지하는 형태인데, 롯데 파주점은 이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 롯데 측은 백화점 형식 도입과 문화센터, 식당가 강화, 영화관 입점 등의 편의 시설이 강화된 새로운 아울렛 형태를 마련했다.

한편, 롯데 파주점의 예비 개장일인 1일에는 일부 명품 매장에는 손님들이 몰려 물건들이 품절이 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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