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4사, 삼성에 연간 100~150억 광고협찬 요구

기업체들, 내년 예산 놓고 ''전전긍긍''

"크게(?) 협찬 광고 해 달라!"

"요구에 논리가 어디있나? 1년에 얼마가 드니 얼마 달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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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편PP의 출범을 앞두고 광고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종편PP의 관계자들이 기업체 광고담당자들을 만나 "크게(?) 협찬 광고 해 달라"면서 공공연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A 대기업 임원은 ''''실제로 종편PP 4사 광고담당자들과 보도본부에서도 찾아와 협찬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또 ''''구체적인 액수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크게(?) 협찬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B 대기업의 홍보담당 임원은 "종편PP들의 요구에 논리가 없다."면서 "내년에 우리가 얼마의 돈이 필요하니까 얼마를 달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거자료나 타당성 있는 분석자료, 광고효과 등을 제시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데 돈을 지출하게 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요구야 종편PP들 마음이지만 그렇게 해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종편PP 4사는 공식적으로는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광고의 큰 손'''' 삼성측에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150억원 수준의 1년 협찬 광고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함께 각 기업체와 관련한 특집을 준비하면서 수억원의 협찬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 대기업 임원은 ''''모 종편PP가 삼성에 협찬광고를 10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성이 광고계의 맏형으로 과연 종편PP쪽에 얼마를 광고할 지가 기업들의 관심이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또 ''''삼성에서 광고 기준이 잡히면 그에 맞춰서 다른 기업들도 예산 편성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해 삼성의 행보에 모든 촉각이 곤두세워 있는 모습을 전했다

◈ 종편PP, 드라마에 현물도 요구

종편PP사들은 드라마 비중을 높이면서 협찬광고에 이어 현물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종편PP사들이 드라마에 노출시키는 조건으로 차량 등을 제공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편PP들은 기업체에 광고 패키지 즉, 황금시간대에 광고를 하면 심야나 새벽에 무료로 광고를 해 주는 방식으로 광고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모 공사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을 50% 감축해야하는데 종편PP 관계자들이 찾아와 내년에 광고를 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와 상당히 난감하다''''고 말했다.

◈ 기업체들 내년 예산 두고 전전긍긍

이같은 종편PP측의 사실상 횡포에 가까운 광고 영업에 기업체들은 내년 예산을 아직 짜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D 대기업 임원은 ''''종편PP측에서 아직까진 공식적인 제안이 오지 않았지만 결국 내년부터는 예산을 편성해야하는데 그 액수가 상당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당황스럽다''''며 ''''기다리고 있는데 솔직히 너무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E 대기업 간부도 ''''다음달부터 광고 등 내년도 예산을 짜야하는데 종편PP들의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다''''면서 ''''내년 경기 상황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정말 예산 편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종편PP의 협찬광고와 관련해 삼성측은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동안 종편PP 4사에 같은 금액으로 일괄 지급한 뒤 7월부터 시청률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광고시장, 종편효과 아직 없어…12월 소폭상승 예상

종편이 12월 1일 출범하지만 지상파들의 광고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코바코에 따르면 12월 지상파 광고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바코관계자는 "당초에는 종편 영향으로 지상파의 광고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년 동월 보다는 증가하는 수준이고 11월에 비해서도 소폭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종편이 출범하기 전이어서 그런지 광고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종편PP 자체 매출 예상 3천억원대, 버티기가 관건?

한편, 광고주와 광고회사 관계자들은 내년 종편PP 4사의 매출을 5000억원 이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주협회가 박현수 단국대 언론홍보학과 교수에 의뢰해 광고계 인사 1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에 종편PP당 광고시청률은 0.57%, 광고매출액은 1471억 원으로, 종편 네 곳의 광고매출액은 5884억 원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종편PP가 내년 5천억원대의 광고매출을 올릴 지는 종편PP 자체적인 분석에서도 의문이 되고 있다.

모 종편PP의 관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내년 광고 매출은 종편PP4사가 3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년간은 적자가 불가피해 이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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