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팀 소속인 정대세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인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일전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북한 관중들이 일본 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퍼부은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정 선수는 "양국의 역사를 생각하면 이해하지만 정치와 스포츠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나로서는 슬픈 일이었다"며 "모두의 분노가 수습될 수는 없겠지만 나는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경기가 열리기 전에 "이번에 평양에 오는 일본 응원단들은 처음 조선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아주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관중들의 충돌 없이 무사하게 끝났지만, 경기에 앞서 일본 국가가 연주될 때 북한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서서 야유를 퍼부어 국제 스포츠계는 매우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