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이날 스페인 건설기업 OHL그룹과 수처리 업체인 이니마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은 지난 6월 이니마에 대한 예비입찰서를 제출해 지난 9월 OHL로부터 협상 개시 통보를 받은 이후 약 1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GS건설은 OHL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이니마의 주식 전량(105만1천446주)을 2억3천100만 유로(한화 약 3천520억 원)에 인수하며 인수작업은 내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이미 상당수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투자 의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니마는 하루 20만t 이상의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는 RO(역삼투압방식) 담수 기술과 유럽 최대 규모인 하루 384t의 슬러지 건조 플랜트 시공 및 운영기술을 보유한 세계 10위권의 수처리업체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억3천만 유로(한화 약 2천억 원), 수주잔고는 2조 원에 이른다.
특히, 이니마는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 유럽, 북미 등 스페인 외 지역에 분포돼 있을 만큼 글로벌화돼 있고 스페인 내 사업도 지자체와 장기 계약에 의해 현금 흐름을 보장받는 시스템이어서 사업 구조가 매우 안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필터를 이용해 담수화하는 RO 담수 시장은 물을 끓이는 증발 방식보다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크고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도시바 등 세계적인 기업들까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GS건설은 이니마 인수를 통해 단숨에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로 부상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해외시장 확대라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니마가 가진 RO 담수 분야의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대형(10만t) RO 담수프로젝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중동 아시아에 치중돼 있는 해외 수주 시장이 다변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니마는 남미와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GS건설이 본격 진출하지 못한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해 왔다.
또한, 중동과 아시아에 편중된 수주 시장을 미주,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수처리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이니마의 신규 사업 진출을 도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GS건설이 글로벌 탑 티어 건설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인수 후 이니마의 사업 수행 역량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는 한편,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