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송이가 전국 최고의 품질과 가격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양양송이 축제기간에도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상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양양산림조합에 따르면 송이축제 개막을 하루앞둔 지난달29일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1등급 1kg이 21만천 원에 공판돼, 같은날 전국 송이최고가인 25만2천9백원에 크게 못 미치게 거래됐다.
또 양양송이축제에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렸던 지난 2일에도 산림조합에서 공판된 양양송이 1등품은 13만2천5백원, 2등품이 11만9천원 그리고 등외 4등급이 8만5천3백원에 나오며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예년의 경우 송이축제기간 중에는 1등급 1㎏가 30만원 이상을 기록해, 타지역보다 대부분이 3만~8만원 가량 비싸게 공판됐지만, 올해에는 송이가격이 타지역보다 저렴한 이상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양양송이를 저렴하게 먹을수 있어 반기고 있지만, 송이생산 농가들은 낮은 가격에 양양송이의 명성까지 추락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송이생산자와 주민들은 이처럼, 양양송이 값이 저조한 것은 불경기에 따른 소비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부에서 외지산이나 중국산 송이가 양양산으로 둔갑돼 양양송이에 대한 불신도 한 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BS영동방송 이장춘 기자 jclee@cbs.co.kr